나리타 공항 샤워실 이용후기

2019 February


밴쿠버로 가는 길.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나리타 공항을 경유했다. 출국 당일 날, 아침부터 우체국 가서 대형 택배를 보내느라 땀을 뺐더니 나리타에 도착했을 땐 이미 몸에서 쉰내가 났다. 경유 시간이 겨우 2시간 남짓이라 여유가 많진 않았지만, 도저히 이대로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 information center에 가서 샤워실을 물어봤다.



> 나리타 공항 내부 지도



 나리타 공항은 가운데가 긴 복도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 샤워실은 82번 게이트 근처에 있다.(위 사진에서 보면 상단 중앙쪽) 내가 탔던 비행기는 60번대 게이트였기 때문에 짐을 들고 한참 이동해야 했다.






'여기로 가는 거 맞나?'싶을 정도로 걷고 나니 드디어 샤워실 안내가 나왔다!

 


안내판에도 있듯이 샤워실과 수면실이 함께 있기 때문에 경유 시간이 긴 사람들은 수면실만 이용할 수도 있다.






> 샤워실&수면실 입구











샤워실 옆쪽으로는 가까운 게이트에 대기중인 비행기들이 보인다.








샤워실과 수면실은 이용시간에 따라 요금이 달리 부과된다. 다른 공항은 무료로 제공되는 샤워실도 있다고 하던데 나리타는 없었다. 샤워실은 30분부터 15분 간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수면실은 1시간 단위로 이용가능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진 참조하시길.


> 샤워실 이용 요금



나는 카드밖에 없어서 VISA 카드로 결제했는데, 미국 달러로는 10불이다. 엔화가 있다면 1,030엔으로 이용 가능하다.







 좋은 점은 물비누, 샴푸, 수건, 드라이기까지 다 제공되기 때문에 딱히 샤워도구가 없어도 이용가능 했다.(유료니까 당연한 것이겠지만)






 몇 분동안 이용할지 미리 얘길 안하고 카드를 내밀었더니 자연스럽게 직원분이 1시간 요금을 결제하셨다. 사실 돈이 아까워서 15분만에 후다닥 끝낼까?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이미 결제된 상태라 그냥 30분 느긋하게 씻기로 했다. 결제가 끝나면 번호가 적힌 키를 주시는데 해당 번호를 찾아 이용하면 된다. 내가 쓸 샤워실 문을 열자마자 30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샤워실 내부



시간이 아까워서 사진을 하나하나 못 찍었다 ㅋㅋㅋ 시간이 곧 돈이기 때문에. 사진으로 얼핏 보이듯이 굉장히 깔끔하고 정갈했다. 카트에 기내용 짐을 잔뜩 올린 상태였는데 카트를 그대로 들고 들어갈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베이비시트가 있었고 귀저기를 갈 수 있는 베드도 준비되어 있었다.(사진 왼쪽에 희미하게 나옴) 








샤워실 내부 사진! 왼쪽에서 샤워를 하고 오른쪽에서 물기를 닦으란 용도인가? 배수구가 가운데에 있고 샤워용 커튼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사진에 나와있듯이 물비누와 샴푸가 있는데 린스는 별도로 없다. 폼클렌징이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그냥 대충 물비누로 씼었다. 무엇보다 맘에 드는 건 수압!!! 샤워기가 작은 것에 비해 어찌나 물살이 센지 속이 다 시원했다. 따뜻한 물에 씻고 나니 피로도 풀리는 것 같고, 대만족이었다.







 수건이 넉넉해서 좋았다. 바닥에 두고 쓰는 매트용 수건 한장, 샤워용 큰 수건 한장, 세안용 일반수건 한장. 총 3장이 구비되어 있었다. 








세면대가 샤워실 밖에 별도로 있어서 씻고 나서도 편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당연히 드라이기도 구비되어 있음. 스킨 로션 같은 것은 없었지만 다행히 내 기내용 가방에 잔뜩 있어서 가져간 것을 이용했다.

수압이 좋아서 느긋하게 씻었더니 머리 말리고 짐가방 뒤져서 옷 갈아입고 나오니 딱 30분이었다. 15분 했으면 헐레벌떡 씻고 머리도 못말리고 나올 뻔 했다.








아침부터 분주해서 피곤하고 불쾌한 상태였는데, 샤워하고 나오니 완전 상쾌하고 개운했다. 그제야 여유가 생겨서 비행기 타기 전에 커피도 한잔 하고. 집 떠난 지 12시간 만에 맛보는 첫 커피 T-T ㅎㅎ

마무리하자면, 나리타 공항 샤워실 강추합니다! 개운하게 씻고 장거리 비행을 준비하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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